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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선물같은
Artist
정찬부 Jeong Chan Boo
Date
Apr 10 - Jun 9, 2023
Location
Seoul, Ye-oui do
Client
IFC Seoul
어느 날 토끼 인형 가족에게 태풍이라는 유기견과 함께인
‘당당히’라는 곰 인형이 찾아왔다.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토끼 가족에게 새로운 가족을 맞이 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중 가장 민감한 문제는 토끼 가족에게 허락된 공간이 그리 안락하거나 넓지도 않았고 공간을 대여한 조각가 정모 씨는 샤이하고 무능하기까지 하다고 그들은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던 터라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족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새로운 가족으로 맞는 합의를 봤다.
태풍이의 애착 인형인 당당히는 이제 막 가족이 된 토끼 가족들보다는 세상 경험이 더 풍부하다. 조각가 정모씨와 부산, 대구, 심지어 멀리 로마에도 다녀온 터라 내심 잘난 척 할 만도 하지만 워낙 심성이 착한 당당히라서 그저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말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다짐한다.
조각가 정모씨는 남다른 가족관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도 좋지만 식물이나 인형 무생물과도 충분히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은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사람과 무생물 혹은 상상의 그 무엇과도 교감할 수 있다.
이제 막 새로운 가족을 구성한 그들이 많은 사건과 갈등을 겪으면서 서로 알아가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따뜻한 가족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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